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8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한 달간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과 기술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장점검에는 병해충, 식량작물, 원예작물, 축산 분야 도·시군 담당자 46명이 참여한다.

올해 경남의 강우 부족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도내 강우량은 전년도보다 485.1mm, 평년보다 280.0mm 적었다. 특히 저수율이 급락했는데, 7월 22일 기준 도내 저수율은 51%로 전년도 69.4%, 평년 71.8%, 전국 평균 56.8%보다 모두 낮다. 7월 27일 기준으로는 김해, 밀양, 의령, 창녕, 하동, 산청, 함안, 창원, 진주, 양산, 합천, 거제 등 12개 시군의 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농업용수 관리가 긴급한 상황이다.
현재 도내 주요 작물들이 고온과 가뭄에 취약한 시기에 들어섰다. 벼는 유수형성기부터 개화·수정기, 콩은 착엽기, 고추는 수정부터 착과기, 과수는 과실 비대기 단계에 있다. 이 시기에는 고온과 토양수분 부족으로 생육 불량, 착과 불량, 일소 피해, 병해충 발생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현장점검반은 주 1회 이상 시군별 주요 작물 재배지를 방문해 작물 생육 상황, 토양수분 상태, 관수 여부, 병해충 발생 동향을 확인한다. 특히 저수율이 낮은 지역과 가뭄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 여부와 작물별 피해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한 기술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차광망 설치, 멀칭, 관수시설 점검, 적정 관수, 엽면시비, 생육 관리, 병해충 예찰 및 방제 등 고온·가뭄 피해 저감 기술을 중점 지도한다. 벼, 밭작물, 채소, 과수, 축산 등 품목별 핵심 관리사항을 농가 상황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상 상황과 폭염 대응 관리기술을 신속히 알리고,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현장 홍보를 강화한다.
농업기술원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가입 여부를 점검하고 미가입 농가에 가입을 안내해 기상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시에 폭염기 농작업 안전관리도 당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부득이하게 작업할 때는 그늘에서 자주 쉬며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특히 고령 농업인과 만성질환자는 폭염 시 야외 작업을 피해야 한다.
이윤숙 경남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 농작물 생육 저해뿐 아니라 품질 저하와 병해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와 시군이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고 농가별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관수시설과 차광시설을 사전에 점검해달라"며 "농작물 관리와 함께 농업인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폭염 시간대 농작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