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가 예산 투입 없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가 직접 개발한 이 시스템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바이브코딩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동안 재난 대응 분야는 매뉴얼과 시스템을 갖췄으나 방대한 자료로 현장에 즉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세종SIREN은 이같은 한계를 절감한 현장 근무자들이 대응 체계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했다.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두 가지다. 첫째는 '재난안전대책본부 AI 운영'으로, 본부 내 13개 실무반에 부서별 임무카드를 배정하고 재난 관련 분석·예측 데이터를 지도 형태로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둘째는 '재난상황 AI 분류·전파' 기능으로, 초(s)단위로 재난 유형을 분류하고 문안을 생성해 전파대상을 선정하며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를 통해 재난을 신속하게 예측·대응할 수 있다.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도로의 침수 현황과 하천 범람 구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사전 대응을 강화했다.
세종SIREN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국가 AI 프로젝트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에 선정돼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위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 AI 혁신 경진대회'에서 공무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아이디어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세종시는 7월 집중호우 대응 과정에서 세종SIREN을 호우 피해 예측, 주민대피 알림, 피해지역 파악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했다. 8월에는 폭염 중대경보 발령에 대비해 관련 기관에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겨울철 한파·대설 등으로 세종SIREN의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재난 CCTV 분석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복합재난이 발생하거나 야간·휴일에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세종SIREN을 통해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