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8월 3일부터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카페폭포를 포함한 구 직영 카페 4곳의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다회용컵 사용을 의무화한다. 글로벌 관광명소에서 일회용품을 줄여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카페폭포는 2023년 4월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461만 명, 누적 매출액 56억 원을 기록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성장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최근 1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외 관광객과 소통하는 글로벌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방문객 급증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량도 함께 늘었다.
2025년 3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6개월간 카페폭포에서 구매한 종이컵은 총 46만 9천 개로, 한 달 평균 약 3만 개에 달했다.
8월 3일부터 적용되는 다회용컵 의무화는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이용객에게만 적용된다. 포장 고객과 외부 테라스 이용객에게는 현재처럼 일회용컵을 제공한다. 다만 구는 향후 다회용기 세척 전문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해 포장 이용객에게도 단계적으로 다회용컵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카페폭포, 카페복합문화센터, 카페안산, 천연황토카페 등 구 직영 카페 4곳이다. 이용객이 사용한 컵을 매장 내 반납 공간에 두면 식기세척기와 소독기를 거쳐 다시 사용하는 친환경 순환 체계로 운영된다. 구는 이를 위해 다회용 머그컵과 아이스컵을 새로 구비하고 위생관리 설비도 구축했다.
함께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도 개선된다. 이용객이 주문 단계에서 '매장 이용'과 '포장 이용'을 명확하게 선택하도록 하고, 매장 안내문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회용컵 도입 취지와 이용 방법을 알린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조치를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생활 속 탄소중립'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첫 실천으로 꼽았다. 그는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일상에서 행동해야 하는 현실이며 공공이 먼저 실천으로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명이 찾는 카페폭포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주민과 관광객의 일상으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경관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책임까지 품은 공간이 더 오래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