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폭염중대경보 3일 연속 발령과 가뭄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3일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김철우 보성군수 주재로 본청 실과소장과 12개 읍면장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인명 피해 예방과 농축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중심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대응 과제는 여섯 가지다. 폭염 취약계층 1대1 밀착 관리, 무더위쉼터 및 냉방시설 점검, 고령 농업인과 야외 근로자 보호, 농작물·가축 피해 예방,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 가뭄 취약지역 비상 급수 체계 구축이다. 군은 각 부서와 읍면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기조를 잡았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가 가장 우선이다. 보성군은 고독사 위험군, 장애인, 홀몸 어르신 등을 읍면 복지 인적 안전망으로 파악하고 수시로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한다. 위기 상황 발견 시 구호 물품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맞춤형 조치를 실시한다. 관내 무더위쉼터는 냉방기 작동, 개방 상태, 이용자 편의시설을 점검한다. 고령 농업인과 야외 근로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작업과 야외 활동을 중단하도록 현장 안내를 강화한다.
농축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구체적이다. 농업 부분에서는 고온 피해와 병해충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예찰하고, 적기 관수와 차광 등 작물별 관리 요령을 농가에 안내한다. 축산농가는 축사 환기, 냉방시설 가동, 급수시설 관리를 지도해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와 폐사 피해를 예방한다.
가뭄 대응도 동시 진행된다. 보성군은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과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상시 점검한다. 관정과 양수장 등 수리 시설의 가동 상태를 확인하고,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비상 급수 체계를 선제적으로 운영한다. 필요시 관정 개발과 양수 장비 지원 등 추가 용수 확보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읍면 단위에서는 현장 상황이 적극 공유됐다. 각 읍면장들이 마을별 취약계층 관리 상황, 농업용수 부족 우려 지역, 농작물 생육 상태 등을 보고했고, 관련 부서는 건의사항을 신속히 검토해 인력과 장비 등 필요한 행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행정이 현장보다 한발 앞서 움직여야 한다"며 "전 부서와 읍면이 긴밀히 협력해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농축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현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다소 특별하게 진행됐다. 기존 직제 순서가 아닌 번호 추첨 방식으로 좌석을 배치해, 김철우 군수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가 직급과 부서 구분 없이 자리에 앉고 폭염과 가뭄 대응을 군정 전체의 공동 과제로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