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주민이 지역 현안을 직접 제안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에 반영하는 2027년 주민제안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전국 최초로 장애인분과를 신설하고 축제형 주민총회로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민제안사업은 주민이 생활 속 불편사항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예산에 반영하는 제도다. 주민이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노원구는 지난 7월까지 각 동에서 접수된 제안사업을 모아 8월 18~19일 사전 검토회의를 개최한다. 서준오 노원구청장과 19개 동 주민자치회장, 사업별 담당 부서장이 참석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 필요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축제형 주민총회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노원구는 기존 회의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동별 마을축제와 연계한 축제형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해 왔다. 지난해 주민총회에는 총 2만 622명이 주민투표에 참여했다. 가족 단위와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제안사업 추진 일정은 9~10월 각 동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동별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그 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사업은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된다. 사업별 최대 5천만 원 범위에서 총 9억5천만 원 규모로 편성될 예정이다.
노원구는 주민자치 다층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하계1동 주민자치회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분과'를 신설했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자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중장년층 중심의 주민자치회 구조에서 드물게 월계1동과 공릉1동은 청년분과도 운영하며 청년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노원구는 주민자치 역량 강화에도 투자한다. 8월 25일 개최되는 '2026 노원자치대학'에서 서준오 구청장이 '구청장과 주민자치회가 그리는 새로운 노원'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주민자치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정되어 올해 추진되고 있는 제안사업들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작은도서관 유리 차단벽 설치, 급경사 보행로 핸드레일 설치 등 주민의 눈높이에서 발굴한 생활밀착형 사업이 꼽힌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직접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주민제안사업의 가장 큰 가치"라며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사업이 예산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