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상계보람아파트 경비원 고용 갈등을 중재해 미채용 경비원의 복직을 원칙으로 하는 '상생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동조합, 경비업체, 입주자대표회의가 참여한 협의 끝에 7월 30일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서준오 구청장은 이를 '현장 중심·소통 중심' 행정의 구체적 성과로 평가했다.

노원구가 중재한 상계보람아파트 경비원 고용 갈등이 미채용 경비원 복직을 원칙으로 하는 상생 합의로 매듭지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중재한 상계보람아파트 경비원 고용 갈등이 미채용 경비원 복직을 원칙으로 하는 상생 합의로 매듭지었다. (노원구 제공)

이번 갈등은 지난 5월 말 상계보람아파트 경비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일부 경비원의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기간 근무한 경비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지고 갈등 장기화가 우려되자, 구는 이해관계자 간 대화와 조율에 나섰다.

경비원 고용승계와 근로관계는 당사자 간 계약과 노동관계 법령에 따라 판단되는 사안으로 행정기관이 직접 개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구는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아파트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주선하며 접점을 찾는 데 힘을 쏟았다.

노원구는 갈등 장기화가 아파트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7월 29일 1차, 30일 2차 협의를 주선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원을 지역위원회를 대표해 김준성 서울시의원이 노동조합, 경비업체, 입주자대표회의 간 의견 조율 역할을 맡으면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 구청은 당사자들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며 접점 찾기에 주력했다.

최종 합의는 미채용 경비원의 복직을 원칙으로 하되, 생계 지원이 시급한 경비원을 우선 복직시키고 나머지 인원은 향후 결원 발생 시 우선 채용 및 취업 지원 추진을 담았다. 서 구청장은 합의 직후 SNS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한 걸음씩 양보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 덕분에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합의 이행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입주민과 노동자가 함께 존중받는 건강한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소통과 상생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갈등은 대화가 끊길 때 깊어진다.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행정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어떤 현안이든 먼저 대화의 문을 열고, 구민과 함께 해법을 찾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