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1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출산·양육 정책 한 스푼, 공감 한 잔’ 티타임을 열고 시민들과 생활 밀착형 인구정책을 논의했다. 세계인구의 날(7월 11일) 기념 주간을 맞춰 마련된 자리로, 민선 8기 들어 시장과 육아맘이 직접 마주 앉은 첫 공식 소통 행사다. 

홍태용 시장은 “이번 티타임은 저출생 인구위기 속에서 육아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그 고민을 정책에 담아보기 위한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제공)
홍태용 시장은 “이번 티타임은 저출생 인구위기 속에서 육아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그 고민을 정책에 담아보기 위한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제공)

참석자는 시 누리집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장유·진영 주민 각 20명, 모두 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였다. 두 지역은 김해시 전체 인구 대비 아동 비율이 높고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직장인 부모를 고려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하고, 동반 아동을 위한 현장 돌봄 공간까지 갖춰 참여 문턱을 낮췄다. 

행사 장소를 카페로 정한 것도 의도적이었다. 젊은 부모층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간에서 정책을 이야기하면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현장에는 ‘출산허브티’, ‘육아라떼’, ‘청년밀크티’ 등 정책명 스티커를 붙인 찻잔이 놓였고, 참여자들은 스티커 주제에 맞춰 육아 고충과 바라는 제도 개선을 자유롭게 적었다. 온라인 코너 ‘오늘의 인구정책 한 줄 레시피’도 열어 실시간 의견을 받았다. 

시는 이번 티타임에서 나온 ▲출산·아이 돌봄 지원 정책 개선 ▲공동육아공간 확대 ▲거주지 인근 초등학교 배정 등 의견을 관련 부서에 전달해 개선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제안은 현재 수립 중인 ‘2040 김해시 인구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김모(39)씨는 “시장님과 마주 앉아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티타임은 세계인구의 날(7월 11일)을 기념한 인구주간을 맞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시장과 시민이 육아 생활 속 고민을 나누는 공감형 간담회로 기획됐다. 민선8기 들어 시장과 육아맘이 마주 앉은 첫 소통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해시 제공)
이번 티타임은 세계인구의 날(7월 11일)을 기념한 인구주간을 맞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시장과 시민이 육아 생활 속 고민을 나누는 공감형 간담회로 기획됐다. 민선8기 들어 시장과 육아맘이 마주 앉은 첫 소통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해시 제공)

홍태용 시장은 “이번 티타임은 저출생 인구위기 속에서 육아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그 고민을 정책에 담아보기 위한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배경 수치는 냉정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5명으로 역대 최저를 또다시 경신했고, 통계청 잠정치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0.82명 수준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출산율 0.8이 이어지면 100년 뒤 한국 인구가 현재 서울시민보다 적다”는  분석도 있다. 경남도 전체 출생아 수 역시 감소세이며, 도내에서도 김해처럼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조차 체감 위기는 크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의 현금지원·기관서비스 중심 저출생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특성에 맞춘 공동육아·지역 돌봄 커뮤니티가 부모의 고립감을 줄이고 실질 부담을 덜어준다고 제언한다. 한국보건사

회연구원과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는 지역 기반 네트워크와 다주체 협력 구조가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해시가 ‘티타임’이라는 소규모 대면 방식을 택한 건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시민 참여형 정책 설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는 지방소멸 문제의 핵심을 ‘자연감소’보다 ‘사회적 이동(유출)’에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육아·교육·주거·일자리까지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 개선 없이는 인구정책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 

김해시는 하반기에도 베트남 후에에서 열리는 OWHC(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 지역총회 참가 등 국제 네트워크 활동을 병행한다. 세계유산도시로서의 브랜드 강화와 인구·관광·문화 정책을 묶는 ‘도시 외교’가 인구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