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방문차량이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어 도로 갓길에 주.정차해 있다. (사진/덕산동주민자치회 제공)

창원특례시 진해구 덕산동이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가 밀집지역과 주택가가 맞닿은 이면도로 위에는 평일 낮에도 도로 양쪽으로 주.정차된 차량 탓에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손님을 놓치는 상인들의 한숨과 불편을 감내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임계점을 넘어서 관계 당국의 행정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덕산동은 진해구에서 유일하게 공유주차장이 없는 지역이다.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이 대부분인 주거 구조 탓에 주차 인프라는 절대적으로 열악하다. 

창원시가 2023년부터 ‘열린주차장 개방사업’과 ‘공한지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통해 2024년 1월 기준 269개소, 5797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 했지만, 덕산동만은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주민들의 소외감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35년째 상가골목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전모 씨는 “손님들이 주차할 곳을 찾느라 골목을 몇 바퀴 돌다가 결국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불경기 속 어렵게 가게를 찾아온 손님을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토로했다.

공유주차장 조성 안건을 놓고 주민자치회원간 토론을 이어 가고 있다 /사진.덕산동주민자치회 제공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주민자치회와 상인들이 직접 움직였다. ‘주차장건립추진위원회’발대식과 주민 절대다수의 탄원서를 받아 관계 기관에 제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10년 숙원사업을 반드시 성사 시키겠다는 각오로 주민자치회를 필두로 관할 행정처를 방문, 마을이 처한 주차난의 실태를 구체적인 수집자료와 함께 제시함으로써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에 발품을 팔기로 다같이 뜻을 모았다.

김혜정 덕산동장은 “이곳의 주차난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상권을 갉아먹는 심각한 문제”라며 “주차장 조성은 절박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주민자치회 김성배 회장도 “주차장은 덕산상권의 생존과 직결된 사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시는 지난 6월 말에 내년도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각 구별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교통정책과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경 경상남도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덕산동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