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36%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밀양시가 경로당을 배움·건강·돌봄의 생활공동체로 전환하고 있다. 시내 479개소(등록 449개, 미등록 30개) 경로당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2025년부터는 월 5만원의 부식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한때 어르신들의 단순한 휴식 공간으로 여겨졌던 경로당이 이제는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밀양시는 마을 근처에서 가장 접근성 높은 경로당을 노인복지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대한노인회 밀양시지회를 수행기관으로 지정해 모든 경로당에 연 1회 이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소당 연간 80만원을 지원한다. 노래교실, 뇌 운동 웃음교실, 건강체조, 뜸 교실, 공예교실, 시니어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생명사랑 행복마을 미술치료와 노인 마음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우울증 예방과 정서 회복을 지원한다. 찾아가는 건강생활실천 경로당, 스마트 웰빙 경로당 시범사업, 찾아가는 어르신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으로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웰빙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와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따뜻한 식사 지원도 강화된다. 경로당 운영비와 별도로 2025년부터 월 5만원의 부식비를 지원한다. 홀로 식사를 해결하는 어르신들이 이웃과 밥상을 나누며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경로당 급식 도우미 및 급식매니저 사업을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일자리 제공과 공동체 돌봄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나누는 과정은 마을 공동체 회복의 핵심 역할을 한다.
환경개선사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 경로당 건립·개보수, 냉난방기 보급, 생활가전 지원, 태양광 설치 등을 지원한다. 좌식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위해 테이블·의자·소파 등을 지원하는 입식 환경 조성 사업은 만족도가 매우 높다. 환경 개선 이후 경로당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웃 간 소통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 지원 등으로 안정적인 경로당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숙희 밀양시 노인장애인과장은 "초고령사회에서 경로당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 소통과 돌봄을 책임지는 가장 가까운 생활복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배우고 웃으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밀양형 경로당 활성화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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