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도내 고용위기를 조기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 체계를 본격 운영한다. 8일 오후 박완수 도지사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18개 시군, 4개 고용노동지청, 관계기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위기 조기경보 체계 구축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가 도내 고용위기를 매월 점검해 미리 파악하는 조기경보 체계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가 이번 체계를 마련한 배경은 산업전환, 기업 구조조정, 휴·폐업, 내수 부진, 인력 미스매치 등으로 지역 고용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위기 발생 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해 미리 손을 쓰려는 전략이다.

조기경보 체계는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이 수행하는 신규사업으로, 매월 도내 18개 시군의 고용 상황을 진단한다. 점검 지표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전국 평균 대비 상대적 고용 악화 여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 수 등이다. 이들 지표를 종합해 지역별 고용위기지수를 산출하고 안정·주의·경고·위기·심각 5단계로 위험 수준을 관리한다.

특히 조선, 기계, 자동차, 전기장비, 금속, 고무·플라스틱 등 시군별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한다. 지역별 주요 산업의 고용 감소 흐름을 조기에 파악해 필요시 현장 확인과 맞춤형 지원대책으로 신속히 연결할 계획이다.

조기경보 운영 결과는 매월 시군과 공유되며, 특이 징후가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 실태조사, 기업 간담회, 구직상담, 직업훈련, 고용유지 지원 등 단계별 대응이 추진된다. 황주연 산업인력과장은 "고용 위기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늦어 매월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하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올해 상반기 시범운영을 통해 체계의 실효성이 검증됐다. 창원 전기장비 제조업과 김해·양산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의 고용둔화 신호를 사전에 포착했고, 이를 토대로 고용노동부 '버팀이음 프로젝트' 공모에 재직자 안심패키지 사업이 선정되어 국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조기경보 체계를 통해 지역별 고용 변동을 상시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관계기관과 신속히 정보를 공유해 현장 중심의 고용안정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