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으로 물든 진해군항제가 한창인 가운데,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서 묵묵히 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가는 한 시민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에 거주하는 박연정 씨는 군항제 기간 내내 주요 행사장을 돌며 쓰레기 수거 봉사에 나서고 있다. 하루 수시간씩 시간을 내 축제장을 찾은 그는 종이컵과 과자 봉지, 휴지 등 방문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직접 주워 담고 있다.
박 씨의 발걸음은 중원로터리를 시작으로 경화역, 진해루, 속천항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곳이면 어디든 이어진다.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행사장 일대를 돌고 나면, 봉투는 금세 가득 차기 일쑤다.
이 같은 활동 속에서 박 씨는 시민들의 응원과 감사 인사를 받으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힘든 점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응원 한마디에 피로를 잊는다”고 답할 만큼 봉사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그의 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씨는 최근까지 진해 웅동 지역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를 맡아 주민들을 위한 각종 민원 해결과 생활 편의 개선에 앞장서 왔다. 아파트 내외 환경 정비와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챙긴 공로로, 지난 1월에는 입주민들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지역 당협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민원 현장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축제 기간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이어지는 그의 행보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조용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화려한 벚꽃 아래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축제 현장. 그 뒤편에서 묵묵히 환경을 지키는 한 시민의 작은 실천이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