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관광재단이 8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제천작은미술관 175에서 류민정 작가 개인전 《기꺼이 피어나는》을 개최한다. 개전식은 8월 11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열린다.

제천작은미술관 175에서 전통시장의 기억을 주제로 한 류민정 개인전이 8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개최된다. (제천시 제공)
제천작은미술관 175에서 전통시장의 기억을 주제로 한 류민정 개인전이 8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개최된다. (제천시 제공)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년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제천 출신인 류민정 작가는 지역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중견 작가로, 전통 재료와 채색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용해 사라져가는 존재와 삶의 흔적,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생의 의지를 표현해왔다.

전시의 핵심은 발길이 줄고 불빛이 희미해지는 전통시장의 시간과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기억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전통 도상인 '모란'을 통해 시장이 품어온 온기와 다시 피어날 생명력을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풀어낸다.

제1전시실에는 여러 겹의 꽃잎이 관람객의 시선을 따라 하나의 거대한 모란으로 완성되는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시장의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실루엣과 모란의 형상을 중첩하고, 시장 비가림막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작품 재료로 활용해 흐릿해지는 시간과 기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선이 작품의 여러 층위와 겹쳐질 때 비로소 모란이 만개하도록 구성해, 시민의 현재가 시장의 기억과 새로운 서사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2전시실에는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의 방-피어나기까지'가 마련된다.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류민정 작가가 전시 기간 실제 작업을 이어가며, 기존 작품과 창작 기록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은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제천문화관광재단 유병천 상임이사는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시장의 기억을 기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서 다시 피어나는 사람과 공간의 생명력을 이야기한다"며 "제천에서 오랜 시간 작품활동을 이어온 류민정 작가의 깊이 있는 창작세계와 작품이 완성되는 생생한 과정을 함께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되며, 8월 16일과 9월 6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