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최근 5년간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7~8월)에 전기화재가 다른 계절보다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재 중 여름철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이지만, 전기화재는 여름철에 20.8%가 발생해 7.3%포인트 더 높았다. 경북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경북 지역 최근 5년간(2021~2025년) 전체 화재는 1만 5,146건이었고, 이 중 7~8월에 발생한 화재는 2,041건(13.5%)이었다. 반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총 3,164건 중 659건(20.8%)이 여름철에 집중됐다.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 전기 안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여름철 발생한 전기화재 659건 중 47.7%가 주거지(28.1%)와 산업시설(19.6%)에서 일어났다. 가정과 사업장의 전기설비 점검과 예방수칙 준수가 시급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여름철 전기화재 발생 원인을 분석하면 단락(합선)이 261건(39.6%)으로 가장 많았다. 노후 전선 피복 손상에 따른 절연열화가 88건(13.4%), 콘센트·플러그 틈새의 먼지와 습기로 인해 전기가 새며 발생하는 트래킹 단락이 71건(10.8%), 문어발식 사용으로 인한 과부하·과전류가 66건(10.0%)이 뒤를 이었다.
경북소방본부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자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과 발열 차단, 콘센트 주변 먼지와 습기의 주기적 제거, 노후·손상된 전선과 멀티탭의 즉시 교체 등 전기설비 관리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성호선 경북소방본부장은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로 콘센트와 플러그 주변에 먼지와 수분이 쌓이면서 전기가 새는 트래킹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며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전기 과부하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성 본부장은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노후 콘센트와 멀티탭을 미리 점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는 플러그를 뽑아두는 등 생활 속 전기안전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