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수어댐 원수의 녹조 확산에 따른 흙냄새 물질 발생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용강·마동정수장에서 정수처리를 강화해 지오스민과 2-MIB 같은 냄새 유발물질을 저감하는 데 나선 것이다.

광양시가 여름철 수돗물 흙냄새 제거를 위해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남 광양시 제공)

지오스민과 2-MIB는 댐이나 저수지의 원수에서 수온 상승, 일조량 증가, 체류시간 증가, 영양염류 유입 등으로 조류가 대량 증식할 때 발생한다. 수어댐은 환경부 조류경보제 대상은 아니지만, 광양시는 자체적으로 조류경보제 기준에 준해 선제적으로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광양시의 구체적인 대응은 다각적이다. 조류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하루 1회로 확대했고, 분말활성탄 투입량을 늘렸다. 또한 중염소 처리로 전환하는 등 냄새 물질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녹조 발생이 증가했을 때 일부 냄새물질이 남아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다행히 지오스민과 2-MIB는 인체에 무해하다. 다만 심리적인 불쾌감을 줄 수 있어 광양시는 시민들에게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거나 물을 끓인 뒤 식혀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원용해 상수도과장은 "올해는 늦은 장마가 시작되면 수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냄새물질 저감 조치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오스민과 2-MIB는 2009년 7월 1일부터 환경부의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은 법정 '먹는물 수질기준'은 아니지만,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함유 실태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하는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