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민자치 현장에 접목한 '디지털 직접민주주의' 모델을 시작한다. 서구는 감탄마을 치평동을 시작으로 'AI퍼실리테이션 연계 주민총회'를 개최해 주민들이 지역 현안을 직접 발굴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주민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AI퍼실리테이션 기술의 도입이다. 현장에 참여한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AI가 실시간으로 분류하고 요약한 후 대형 스크린에 시각화해 토론을 지원한다. 기존의 사업 보고와 찬반 투표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의견이 논의 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구는 이 사업을 민·관·학 협력형 모델로 운영한다. 광주보건대학교, 조선이공대학교, 송원대학교 등 3개 대학의 RISE사업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과 연계해 리빙랩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의 인적·기술적 역량을 주민자치에 더한다.
AI 분석과 주민 투표를 거쳐 확정된 마을 의제는 내년도 주민참여예산과 마을별 자치계획에 반영된다. 서구는 이번 주민총회를 계기로 AI를 활용한 주민의제 발굴과 공론장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주민자치의 참여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우수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주민총회는 주민의 참여와 대학의 전문성, AI기술이 결합해 주민자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민·관·학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고 지역의 변화를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주민 주권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