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장애인종합지원센터가 관내 와상장애인 생활 여건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와상장애인은 스스로 거동이 어려워 침상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을 뜻하며, 센터는 등록 대상 17세대를 상대로 건강 상태, 돌봄 환경, 경제적 부담, 사회적 고립 등 전반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복지 사각지대 점검과 정책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항목에는 방문 간호·재활·돌봄 서비스 이용 현황, 이동 편의와 의료·복지 접근성, 정부·민간 지원 만족도, 향후 정책 개선 요구가 포함된다. 이는 현행 장애인활동지원의 활동보조·방문목욕·방문간호 체계와 맞물린다. 센터는 조사 후 항목별 데이터를 정리해 서비스 접근성의 공백 구간을 확인하고, 사례관리와 연계 지원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농촌 지역은 공급기관 밀집도가 낮고 교통 여건이 제한적이어서 접근성 저하가 발생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돼 있다. 특히 이용가능성, 지리조건, 비용적정성, 편의성, 적시성, 수용성, 인식 등 다차원 요인에서 장애인과 가족이 복합적 제약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번 조사가 지역 특성에 맞춘 재가 지원 모델 설계로 이어질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문 재활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서는 방문재활 제도화 논의가 진행돼 왔으며, 표준화·품질관리 체계를 전제로 한 도입 방안이 제시됐다. 군 단위에서는 보건소·의료기관과의 협력으로 방문간호, 욕창·영양 관리, 보장구 지원 같은 와상 특화 항목을 묶어 제공하는 모델이 검토될 수 있다.
경상남도의 등록장애인은 2024년 기준 약 18만 6천 명으로 집계된다. 하동군은 읍·면 취약 장애인 100세대 실태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와상장애인 조사 결과를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 장애 친화적 생활 인프라와 현장형 서비스를 보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농촌 지역에서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와상장애인의 현실을 세밀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