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6월 30일 창원한마음병원 내에 ‘경상남도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공식 설치했다고 밝혔다.
난임 시술 과정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임신·출산 전후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한곳에서 다루는 전문기관은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처음이다.
센터는 보건복지부의 ‘2025년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공모사업에 경남이 지난 3월 최종 선정되면서 탄생했다. 기존 서울·경기·대구·전남 등 10곳에 이어 전국 11번째, 부울경 지역으로는 첫 사례다.

도와 국비가 각각 50%씩 투입돼 2027년 12월까지 2년 7개월간 민간위탁(총 2억 4,200만 원)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후 성과 평가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센터장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부센터장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비상근으로 참여하고 사회복지사·간호사 등 전담 인력 3명이 배치된다.
내방·전화·온라인 상담, 부부·가족 동반 집단상담, 산전·산후 우울 자조모임, 난임 실패 후 애도 프로그램, 난임 시술 대기자 정서 관리, 모성애 형성·부모 역할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5년 7월 중순부터는 월 2회 토요일 야간 상담을 시범 운영해 맞벌이 부부의 접근성을 높이고, 산후조리원·보건소·난임 시술 병원과 연계해 ‘찾아가는 심리교육’도 병행한다. 상담은 회당 50분 기준 1인 12회까지 무료이며, 이후 장기치료가 필요하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여성가족부 ‘마음누리센터’와 연계한다.
경남도 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난임 시술 지원을 받은 부부는 7,462쌍으로 2019년 대비 61% 증가했고, 산후 6주 내 우울감 경험률은 59.7%로 전국 평균(56.4%)보다 높다.
그러나 그동안 부울경 지역엔 심리상담 전담기관이 없어 대구·서울 센터를 찾거나 민간 상담소를 이용해야 했다. 도는 “센터가 연 1,500명 이상 난임·임산부를 직접 지원하고, 간접 교육·홍보로 1만 명 이상 인지도를 높이면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센터는 현재 상담실·대기실·회의실 등의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는 대로 7월 초 홍보 캠페인을 시작하고, 22일 개소식을 통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도는 내년부터 ▲원격 화상 상담 ▲난임 남성 대상 ‘정서 회복 프로그램’ ▲출산 후 부부 관계 재정립 워크숍 등 신규 사업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상담 성과 데이터는 도내 18개 시·군 보건소와 공유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방사업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센터 설치를 계기로 난임과 임신·출산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이 보다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6월 말부터 홍보를 실시 하고, 7월 중순 본격 상담 서비스 개시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