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창원시 봉림동 야산에 산불이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에 나서고 있다(경남포스트)

21일 오후 4시 무렵, 경남 창원 의창구 봉림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건조한 바람을 타고 연기가 빠르게 번지자 인근 도로와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산 쪽을 바라봤다. 회색 연기가 능선을 따라 치솟으며 긴장감이 감돌았고, 곳곳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산불은 오후 3시 52분께 시작됐다. 불길이 번지자 소방당국에는 모두 116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에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와 진화 차량이 잇따라 도착했다. 창원소방본부는 관할 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현장에는 소방과 산림당국 인력 146명과 장비 41대가 투입됐고, 상공에서는 진화 헬기 여러 대가 번갈아 물을 투하하며 불길을 잡았다. 산 아래 주거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집중 진화가 이뤄지며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 56분께 주불이 잡혔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해 입산 자제와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연기가  퍼져 처음에는 큰 산불로 번지는 줄 알고 놀랐다”며 “헬기와 소방차가 빠르게 대응해 안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 중이며, 산림청도 진화 상황을 공유받아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인근에서 불꽃놀이를 하던 중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중학생이 사용한 불꽃에서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관계 당국은 실화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관련 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