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나눔홀에서 11월 10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 연차대회’에서 경상남도는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해 온 지역 회원들과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에는 도와 도의회, 경제계, 민간단체 관계자와 적십자 가족이 함께 자리해 120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완수 도지사는 축사에서 “지난 한 해 산불과 폭우 등 여러 재난이 잇따랐지만, 2,700여 명의 적십자사 경남지사 봉사원과 직원들이 55일간 현장을 지키며 급식, 세탁, 심리안정 지원 등 구호활동을 펼쳤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경남의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진정 필요한 것은 ‘K-스피릿’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K-스피릿의 핵심이 바로 적십자의 정신, 즉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 낭독과 활동영상 상영에 이어,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적십자회비 모금과 현장 봉사에 힘쓴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으로 이어졌다. 도는 올해 도지사 표창 대상자 가운데 ‘재해구호’ 분야 유공자를 추가 발굴해,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과 구호에 기여한 봉사자들을 별도로 격려했다. 포상은 정부·지자체 포상과 대한적십자사 자체 포상을 포함해 현장에서 전수됐다.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고종의 칙령으로 시작해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경남지사는 해방 이후인 1945년부터 지역 활동을 이어왔고, 매년 연차대회를 통해 인도주의 실천을 다짐해 왔다. 지난해 기준 지역 봉사회 규모는 320여 개 내외, 회원은 6천 명대에서 7천 명대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는 해마다 증감이 있으나 지역사회 구호·사회봉사·안전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여름 경남 곳곳의 집중호우 때 경남지사는 긴급구호세트와 비상식량, 쉘터, 담요 등을 신속히 지원했고, 급식차·이동세탁차·재난심리회복지원차를 투입해 이재민을 도왔다. 적십자 봉사원들은 드론과 무선장비로 현장 정보를 공유하며 행정과 협업을 이어갔다. 이러한 활동은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지역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실천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부 포상 체계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은 국민훈장의 다섯 번째 등급으로, 사회 각 분야 발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된다. 이날과 같은 자리에서 정부·지자체 포상이 함께 전수되는 것은 지역 인도주의 활동의 연속성과 공적을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경남의 자원봉사 풀(pool)도 넓다. 사회복지 자원봉사 포털 집계 기준 2025년 경남 지역 활동 인원은 3만 3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적십자 봉사단만의 수치와는 별개지만, 재난·돌봄 현장에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적십자 경남지사는 인도주의 활동 재원을 투명하게 조성·집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허가에 따른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긴급 지원과 지역 돌봄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