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올해 지역대학 연계사업으로 준비한 ‘직업인과의 만남’과 ‘대학탐방’ 프로그램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에 실질적 길잡이가 되고 있다.
6월 25일 센터 교육실에서 열린 첫 프로그램에는 거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수경 교수가 멘토로 나섰다. 그는 “사회복지사는 사람의 삶을 설계하는 디자이너”라는 말로 강의를 열고, 장애인·노인·아동 현장 사례와 복지 정책 변화를 소개했다. 청소년들은 ‘진로 밸런스 게임’ 카드에 적힌 “취약계층 상담사 vs 커뮤니티 기획자”를 놓고 토론하며 사회복지 분야 속 다양한 세부 직무를 발견했다.

지난 7월 3일에는 거제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대학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유아교육과, 제과제빵과, 기계공학과 등 3개 학과의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유아교육과에서는 유아교육 현장의 실무와 전문성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제과제빵과에서는 카나페 만들기를 통해 조리 분야의 실무를 체험했다.
탐방 마지막 코스는 기계공학과 드론 실습장. 교수진은 드론 추진 원리와 항공안전법을 설명한 뒤 ‘축구공 드론’으로 불리는 구형 보호 프레임 드론을 배포했다. 참가자들은 재난 구조 시뮬레이션 코스에서 표적 링을 통과시키며 드론 조종 인증 스티커를 받았다.
프로그램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센터가 사전·사후 설문으로 측정한 ‘진로 자기효능감’ 점수는 평균 58점에서 74점으로 16점 상승했다. 한 참가자는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막연했는데, 제빵사를 목표로 학습 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체험형 진로교육이 정착하면서 거제시 학교 밖 청소년의 취업·진학률은 2019년 28 %에서 2024년 41 %로 향상됐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거제대학교 외에도 경남대 해양산업학부, 부산항만공사 아카데미와 연계해 해양 물류, 스마트선박, 항공정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현지 센터장은 “대학·기업 전문가를 청소년 곁으로 끌어와 ‘현장 밀착형 멘토링–대학탐방–직업 체험–인턴십’으로 이어지는 사다리를 만들겠다”며 “청소년들이 학력 공백을 넘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9세~24세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상담 지원, 교육지원, 직업 체험 및 직업교육 훈련지원, 자립지원, 건강지원, 급식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거제시는 올해 ‘학교 밖 청소년 자립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맞춤형 훈련비, 심리상담,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센터는 8월 ‘AI 코딩 부트캠프’, 9월 ‘해양 레저 직업 캠프’를 예고했다. 상담·참여 신청은 꿈드림 누리집과 거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055-
639-4801~4)에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