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제13대 개원일인 6일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장단 독식을 규탄하고 본회의 투표 거부를 선언했다. 김경수 대표의원은 이날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다수의 힘만을 앞세워 도민의 뜻을 짓밟고 독선과 불통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장단 독식을 규탄하며 본회의 투표 거부를 선언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제13대 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 44석, 더불어민주당 23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측은 지난 선거에서 도민이 민주당에 투표한 지지율이 34%인 만큼 의회 내 책임 있는 역할을 부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어떠한 협의 없이 10개의 의장단 자리 전체를 단독으로 내정하고 이날 선출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이 배제된 의회는 도청과 교육청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일방적인 독주에 들러리 서지 않기 위해 본회의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도민들에게 의회 운영의 독점 현황을 직접 알리는 한편,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강도 높은 감시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경수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의장단 선출을 중단하고 즉시 협치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며 "민주당은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