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심리적 저지선인 인구 5만명이 붕괴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던 인구가 최근 들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의 최근 10년간 주민등록인구는 2013년 5만 177명에서 2022년 4만 2465명으로 15.4% 감소했다.
특히 2018년 이후 한해 1000명 이상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감소세가 가팔라졌고 지난해 들어서도 매월 50∼100명 가량 줄면서 이대로라면 몇 년 내에 4만명 선이 무너질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올해 3월부터 감소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770명이 줄었으나 올해 9개월간 594명 가량 줄어 지난해 9월 대비 176명이 적게 줄었다.
청년인구도 지난해 584명이 줄어 월평균 49명이 감소한데 반해 올해는 8월 말까지 312명이 줄어 월평균 39명이 감소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으로 올해 9월에는 8월 말 대비 5명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별로도 특이할 사항은 올들어 올해 9월 말 현재 북천면은 10명이 늘었고 적량면은 6명 감소에 그쳐 사망 등 자연감소를 감안하면 상당히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귀농·귀촌의 경우도 지난해 1년 동안 817세대 1118명이 귀농·귀촌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826세대 1004명이 귀농·귀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인구 감소세 둔화한 것은 민선 8기 들어 인구소멸 대응과 지역활력 추진 등을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들어 세밀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양한 인구정책 중 지원 금액 및 범위 확대 정책으로 결혼장려금 500만원→600만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연 100만원→300만원, 출산용품 30만원 상당→50만원 상당, 영유아 양육수당 지원대상 셋째아 이상→둘째아 이상 확대 등이 있다.
또한 청년 유입 정책으로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 청년 드림카 지원사업, 청년센터 운영, 도서구입비·자격증 응시료 지원 등 청년 역량강화사업, 도시청년 하동 살아보기 등이 지원되고 있고, 정주 인프라 확보 등으로 청년타운 및 드림스테이션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귀농장려 정책으로는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농어업인 융자금 이자보조금 지원, 귀농인 주택 건축설계비 지원, 귀농인 영농정착보조금 지원, 귀농인 주민초청 지원 등이 있다.
여기다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 지원, 귀농인 주택수리비 지원,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 귀농인 창업농 육성 지원 등이 있고, 정주 인프라 확보를 위해 귀농인의집 조성과 리모델링 지원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현재 실시하는 인구·청년·귀농 정책이 하동군에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현재 거주 중인 군민의 안정적인 정주여건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젊은 세대의 유출을 줄이고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의 정주인구 유입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보완·발전시키고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시설과 기능을 압축해 콤팩트 매력도시 하동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포스트] 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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