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동아시아 홈테이블웨어전 개최

김해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하나로 11월 5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2층 전시실에서 ‘동아시아 홈테이블웨어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 동아시아 홈테이블웨어 전시회 포스터(김해시 제공)


김해시의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지난 19일 폐막식으로 공식 종료됐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중 3국 간 교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일본‧중국의 전통 차, 식기류 세트 등 홈테이블 도자 작품 비교를 통해 3국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식생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기간 중 한국 15세트, 일본 5세트, 중국 5세트, 총 25세트의 3국 홈테이블웨어 작품이 전시되며 관람료는 없다. 


특히 화북이공대학교 예술대학 가오용(高勇) 학장을 비롯한 중국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 5세트 중 3세트를 김해시에 기증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도자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증받은 작품은 전시 이후 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 1층으로 옮겨 계속 전시된다.  


김해시는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이는 경남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는 10번째로 선정된 것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2024년에는 김해시와 함께 중국의 웨이팡시, 다롄시, 일본의 이시카와현이 선정되었다. 김해시는 이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전국체전과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문화행사가 함께 펼쳐지는 문화체전'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중일의 차 문화는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다. 중국은 차의 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녹차와 발효차를 모두 즐긴다. 일본은 차의 색과 맛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주로 찐 녹차를 즐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로, 은은한 향과 맛을 즐기는 편이다.


식기류와 홈테이블 문화에서도 세 나라는 차이를 보인다. 중국은 대체로 큰 접시에 여러 요리를 담아 함께 나누어 먹는 문화가 있다. 일본은 개인별로 작은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는 것이 특징이며, 식기의 재질과 디자인에 큰 관심을 둔다. 한국은 개인별 밥그릇과 국그릇을 사용하면서도 여러 반찬을 함께 나누어 먹는 문화가 있다.


양식 문화에서는 세 나라 모두 서양의 영향을 받아 변화해왔다. 그러나 각국의 전통적인 식문화와 결합하여 독특한 형태로 발전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요시쿠 요리나 한국의 퓨전 한식 등이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홍태용 시장은 “우리시는 분청도자의 대표 도요지로 차별화된 도자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3국의 도자를 비교할 수 있는 사업이 계속돼 내적으로는 경쟁력을 키우고 외적으로는 우수한 우리 분청도자 문화를 널리 알려 그 가치를 더욱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사)김해도예협회와 김해도자특화지원센터는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매년 국비 지원을 받아 김해시 도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인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일원에서 제29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개최된다.

[경남포스트]이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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