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농업기술센터는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일원에 조성한 30,000㎡ 규모의 드넓은 청보리밭에서 소소한 웃음과 해학, 충만한 레트로 감성을 선사하기 위하여 탐방객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특히 허수아비 의상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중국, 아랍 등 각국의 전통복장으로 컨셉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일부 허수아비는 김해시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행사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외 다양한 조형물을 활용한 인생 포토존과 사색존(일명 멍때리는존) 보리밭사잇길, 알록달록 초화길 등을 조성하여 5월 하순까지 개방, 운영한다.
또한 조만강 허수아비 청보리밭 연접에는 20,000㎡ 규모의 연꽃밭이 조성 돼 있어 7∼8월이면 대형 백련과 홍련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금년은 국내 여러상황으로 탐방로 개방형태로만 제한하여 추진하지만 내년에는 보다 재밌고 추억에 남을 참여형 축제로 다가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하고 또한“세간의 고민과 번뇌를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힐링의 메카로 청보리밭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보리밭은 단순한 봄철 경관 제공을 넘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로컬 체험형 농업관광’과 ‘도심 속 힐링 명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청보리밭, 유채꽃밭, 메밀밭 등 대규모 경관작물이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김해 청보리밭은 허수아비를 전통의상 테마로 꾸미고 시민 참여를 유도해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중국, 아랍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의상 허수아비를 도입함으로써, 단순한 풍경 감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문화체험’ 요소까지 접목했다. 이는 김해가 역사적으로 가야문화, 국제 교류의 중심지였던 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현장에는 인생 포토존, 사색존(‘멍때리는존’), 보리밭사잇길, 알록달록 초화길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소소한 웃음과 해학, 그리고 충만한 레트로 감성을 느끼며 산책과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축제 형식이 아닌 탐방로 개방 형태로만 운영되지만, 내년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시민 참여도가 높은 축제일수록 재방문율과 지역 정체성 강화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보리밭 인근에는 2만㎡ 규모의 연꽃밭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7~8월에는 대형 백련과 홍련이 만개한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계절별로 청보리와 허수아비, 여름 연꽃이 어우러진 자연 체험이 가능해, 도심 속 힐링 명소이자 가족·연인 단위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