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7일 국내 유일의 실크 테마 복합문화공간인‘진주실크박물관’을 준공함에 따라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진주실크박물관은 문산읍 실크전문농공단지 내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932.31㎡ 규모로 △상설·기획전시실 △파노라마 영상실 △수장고 △체험교육실 △카페·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2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2019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1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박물관 건립이 본격 추진됐으며, 그해 7월부터 건축 설계공모, 실시설계 용역,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3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4월 준공하였다.
진주는 100년 역사의 세계 5대 실크 명산지로서 진주에서 생산되는 실크가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위상이 높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섬유산업의 전반적인 쇠퇴로 국내 실크산업과 함께 진주실크산업 역시 침체기에 빠져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국내 실크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실크산업의 가치를 보존하고 ‘진주실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 유일의 실크 테마 복합문화공간인 ‘진주실크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하였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조규일 시장은 “이번 사업의 완료로 인하여 침체된 실크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주실크박물관은 실크기업과 시민의 참여로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실크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실크의 역사와 변화, 생산과정, 한복 등 전통복식과의 연계, 실크를 활용한 융복합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체험교육실, 미디어아트와 제직기 실물 전시가 결합된 파노라마 영상실, 실크 상품 제작·판매 공간 등은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항저우 실크박물관, 일본 교토·가고시마의 전통섬유박물관처럼, 진주실크박물관도 섬유복원센터, 전문인력 확보, 지역기업 및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물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단순 전시를 넘어, 실크산업의 미래 비전 제시, 한복 등 전통문화와의 연계, 글로벌 실크 네트워크 구축, 지역 청년·예술인과의 협업 등 적극적인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진주시는 앞으로 박물관을 실크기업, 시민,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기는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실크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진주실크박물관은 9월 개관 이후, 전시공간뿐 아니라 체험·교육·관광이 어우러진 실크산업의 심장부, 그리고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