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어린이도서관(사남면 조동길 49-30)이 7월 1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지난 4월 1일부터 3개월간 임시 휴관하며 진행된 이번 공사는 노후 시설 교체를 넘어, 디지털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XR(확장현실) 실감형 체험관’ 구축이 핵심이다. 

도내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초로 XR 체험 인프라를 갖춘 사례로, 시는 “책장에 머무르던 이야기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재구조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사천시는 실감형 콘텐츠 구축에 맞춰 ‘스마트 도서관’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사천시 제공)
이번 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재구조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사천시는 실감형 콘텐츠 구축에 맞춰 ‘스마트 도서관’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사천시 제공)

XR 체험관은 2층 ‘XR 놀이터’에서 운영되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우주 탐험, 지구 생명 주기, 환경 보호 같은 테마별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5~7세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주 대상으로 7월 15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고 단체는 전화 예약, 개인은 현장 접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자료실 동선도 대폭 개선됐다. 1층은 한글자료실·영어자료실·보존서고로 재구성해 어린이가 언어별 자료에 쉽게 접근하도록 했고, 2층에는 XR 놀이터 외에도 프로그램실과 50석 규모 시청각실을 배치해 독서·과학 융합 프로그램과 부모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출입문을 자동화하고 노후 냉난방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15% 이상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관 측은 “폭염이 심한 여름 방학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에서 체험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재구조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사천시는 실감형 콘텐츠 구축에 맞춰 ‘스마트 도서관’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2026년까지 관내 모든 시립도서관에 XR·메타버스 기반 체험 존을 도입하고, 무인 대출 반납기(U-도서관)와 AR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연계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천민재 도서관관리담당은 “아이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나아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체험’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지역 유치원·초등학교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독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천시는 XR 체험관 운영 첫 달 이용 만족도 설문을 통해 난이도·이용 시간대를 조정하고, 체험형 북토크·과학 실험 등 복합 강좌를 하반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한편 7월 독서문화행사와 여름방학 프로그램도 재개관 일정에 맞춰 공지됐다. 어린이 코딩동화, 나만의 전자책 만들기, 환경 그림책 팝업북 등 15개 강좌가 모집 하루 만에 마감돼,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했다. 

시 관계자는 “사천시어린이도서관이 지역 첫 XR 체험 도서관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경남 전체 공공도서관 혁신의 마중물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