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기록원이 소장한 6·25 전쟁 전사통지서가 처음으로 공개되며, 도민들이 직접 전쟁의 기억을 읽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도기록원과 창녕박물관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전 '부동의 전쟁: 기록과 삶'과 연계해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사통지서는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과 죽음이 기록된 공식 문서다. 이번 전시는 단순 전시 관람을 넘어 도민들이 기록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희생의 의미를 직접 되새기도록 기획됐다.
지난 20일 창녕박물관에서 첫 번째 '감사의 기억 연날리기'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전사자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를 직접 작성하고, 전문 캐리커처 작가가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은 연을 만들어 하늘로 날렸다. 감사의 마음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연이 하늘로 오르는 순간, 참가자들은 추모의 의미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25일 6·25 전쟁 발발일에는 특별 낭독회가 개최된다. 창녕박물관 다목적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참전유공자와 유공자 가족을 대상으로 마련된다. 시 낭송가가 전사통지서와 학도병 이우근의 편지를 직접 낭독함으로써, 문서로만 존재하던 기록에 생명력 있는 목소리를 불어넣는다.
27일에는 창녕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두 번째 '감사의 기억 연날리기' 행사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도민들은 감사 편지를 연에 담아 날리고, 전문 캐리커처 작가가 참가자의 모습을 그려주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경상남도기록원과 창녕박물관 측은 단순한 전시 관람에서 나아가 도민들이 기록을 읽고, 듣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그 의미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두 행사 모두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상남도기록원 김일수 원장은 "전사통지서 한 장, 편지 한 통에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기록을 읽고, 듣고 직접 참여하여 전쟁의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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