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광도빛길 수국축제가 악천후 속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지역공동체 중심의 축제 모델로 자리잡았다. 통영시 광도천 수국꽃길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주민 자발적 참여와 재능기부가 돋보이며 전국 축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통영시 광도천에서 개최된 제10회 광도빛길 수국축제가 악천후 속에서도 주민 참여와 재능기부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통영시 제공)

축제 당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려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오후 날씨 개선과 함께 방문객들이 꾸준히 이어졌다. 형형색색 만개한 수국 사이로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축제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프로그램은 '제5회 수국빛길 꼬마화가 사생대회'다. 우천으로 광도초등학교 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음에도 관내 어린이뿐 아니라 창원, 거제 등 인근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이 모여 총 108명이 참가했다. 용남초등학교 1학년 이수빈 학생이 국회의원 대상을 차지했으며,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수상자 10명이 개막식 시상식에 전원 참석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강아지 기다려 대회'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유혹 속에서도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들의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축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통영 청년동아리 '그릴까요'가 재능기부로 참여한 광도천 주제 작품전시회는 벚꽃, 창포, 수국, 딸기 등 광도의 자연을 예술로 풀어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공동체 가치를 담아낸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저녁 특설무대의 노래자랑 본선에서는 예선 통과자 6명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18세 박하은 학생이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로 대상을 차지했으며, 초청가수 김은주, 황인아, 황민호가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황민호는 폭발적 에너지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 주최 (사)빛과길 이명해 이사장은 "열 번째라는 의미를 담아 수국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주민들의 따뜻한 참여와 재능기부 덕분에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승욱 광도면장은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국길을 가꾸고 축제 준비에 헌신해주신 (사)빛과길 회원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자산을 활용한 특색 있는 축제를 통해 광도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광도천을 수놓은 수국은 7월까지 개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축제 이후에도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며, 초여름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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