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6월 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연지공원 무장애 도시숲 조성사업’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마무리하고 7월 1일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총사업비 8억 원 가운데 4억8 천만 원은 복권기금 녹색자금으로 지원됐고, 나머지는 시비로 충당됐다. 사업은 지난해 실시설계와 BF(Barrier-Free) 예비인증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1월 착공해 6월 준공됐으며, 예비인증을 받은 만큼 1년 이내 본인증을 신청해 10년 유효기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지공원 호수 둘레 650 m 구간의 울퉁불퉁한 판석 산책로는 휠체어와 유모차도 미끄러짐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탄성 데크와 황토 포장으로 교체됐다. 

높이 차이가 있던 아치형 목교 두 곳은 경사 1/15 이하로 완만하게 평탄화됐고, 주 진입로 세 곳에는 음성‧점자 안내판이 설치돼 시각장애인도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야외 주차장의 기존 주차면은 장애인 전용 면적과 동선을 넓혀 재도색했으며, 휴게데크 주변에는 억새·수크령·알리움 등 다년생 초화 2,400본을 식재해 사계절 경관을 제공한다.

김해시는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연지공원 무장애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해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30일 밝혔다.(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연지공원 무장애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해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30일 밝혔다.(김해시 제공)

이번 조성으로 김해시는 연간 A4 용지 20만 장 생산에 해당하는 96 kg의 CO₂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BF 지침이 권장하는 목재·시멘트 대체 탄소저감형 마감재 사용과 더불어 인체 무해 도료·투수블록을 적용해 얻은 성과다. 

한국장애인개발원 BF 인증 기준에 따르면 예비인증을 받은 공원은 완공 후 1년 안에 본인증을 신청하지 않으면 효력이 상실되므로, 김해시는 내년 상반기 중 현장 모니터링과 보완 작업을 거쳐 본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지공원은 연면적 22만 m²의 도심 호수공원으로 연간 방문객이 약 120만 명에 이른다. 김해시 장애인 등록 인구는 2024년 6월 기준 2만5,212명으로 전체 인구의 4.3%를 차지하며, 이 중 지체‧뇌병변 장애인이 60% 이상을 구성한다. 또 5세 이하 영유아가 탑승하는 유모차 비율과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보행약자 공원 접근성’은 시의 핵심 과제로 부상해 왔다.

무장애 도시숲은 전국적으로는 아직 50여 개소에 불과하며, 2024년 녹색자금 공모에서는 복지시설 나눔숲·무장애나눔길·도시숲을 합쳐 50개 사업만 선정됐다. 

광역 단위에서는 경북이 9개소로 가장 많고, 경남에서는 이번 연지공원이 유일하게 무장애 도시숲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김해시는 “호흡기나 운동기능이 약한 노약자도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벤치 간격과 음영 구간을 세밀하게 설계했다”며 “BF 본인증 이후에는 산책 프로그램과 물리치료사 연계 건강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어린이놀이터 배수 개선과 포토존·수목경관등을 설치해 야간 이용 만족도를 높였고, 하반기에는 여러해살이 초화류를 추가 보식해 계절별 테마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장애인 단체와 워킹맘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해 이동약자용 화장실 자동문, 스마트 쉼터(기온·미세먼지 표시) 등을 추가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 3년간 공원을 무장애 관광 코스로 발전시켜 지역 상권·숙박업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