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가 8월 12일부터 9월 11일까지 달천철장 전시관에서 '붉은 착륙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쇠와 슬래그(제련 과정의 부산물)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전통 제철 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을 현대 조형 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가 개최하는 '붉은 착륙지' 특별전은 전통 제철 기술과 현대 조형 예술을 접목한 전시로 8월 12일부터 달천철장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울산 북구 제공)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가 개최하는 '붉은 착륙지' 특별전은 전통 제철 기술과 현대 조형 예술을 접목한 전시로 8월 12일부터 달천철장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울산 북구 제공)

이번 전시는 조형작가 이수현이 주도한다. 이수현 작가는 과거 달천철장의 토철을 모티프로 제작한 '붉은 토철'과 울산쇠부리기술 재연 과정에서 직접 채집한 슬래그를 활용해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작가는 "불에서 막 꺼낸 쇳덩어리가 서서히 식어갈 때 마치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마주한 듯한 전율을 느꼈다"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장소의 현재에 주목하며 그 곳에서 발견한 이야기와 물질, 기억을 수집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비일상적 풍경을 설치미술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시 기간 중 8월 26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작가와 함께하는 장소 탐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단순 작품 감상을 넘어 작가의 탐사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따라가며 체험하는 능동적 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예약은 울산쇠부리축제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달천철장 전시관에서는 울산 북구의 제철 문화인 울산쇠부리문화의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상주 문화해설사가 깊이 있는 해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특별전은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6년 문화도시 울산 조성 구·군 특화사업인 '달천문화광산 산업도시 울산의 시원-울산쇠부리기술'의 세부 프로그램이다. 추진위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해당 공모사업에 선정돼 울산쇠부리를 주제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과거 철을 생산하던 뜨거운 산업의 원류지가 이제는 시민 감성을 채우는 현대미술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전통 쇠부리문화와 현대 조형 예술이 교차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