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청사

이재명 정부가 합동참모본부(합참) 소속 장군 전원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60여 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계엄 여파’로 인한 인적 쇄신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진영승 합참의장은 지난주 “합참 소속 장군 전원과 2년 이상 근무한 중령·대령들을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진 의장은 취임 한 달여 만에 강도 높은 인사 쇄신을 추진하면서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라 합참 소속 장성 약 40명은 국방부와 각 군 본부로 재배치되고, 외부 장성들이 새로 합참 보직을 맡게 된다. 대령 약 100명, 중령 400~500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2년 이상 근무자여서 교체 대상자는 약 300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군 내부에서는 “전례 없는 대규모 교체”에 따른 반발과 혼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합참 관계자는 “규모가 너무 커 인수인계가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장군급 인사들은 근속기간과 관계없이 모두 교체 대상이어서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합참의 이번 인사 조치는 최근 논란이 된 ‘계엄 문건’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지휘 체계 정상화를 위한 ‘인적 쇄신’이라는 정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교체 인사는 진급 인사가 마무리된 중령급은 이달 말, 대령과 장군급은 다음 달 중으로 단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