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립박물관이 5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6 기증유물기획전 '나누는 마음, 지키는 정성'을 연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포함한 밀양의 주요 유물 150점과 미디어 아트가 함께 선보인다. 개인과 문중이 오랜 시간 보존해온 유산이 공공의 자산으로 기증된 의미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기증이라는 행위에 담긴 나눔의 마음과 이를 보존해온 정성을 함께 조명한다. 고문서, 목판, 현판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기증 유물들이 지역의 역사로 자리잡고, 박물관을 거쳐 공공의 문화유산으로 보존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개인과 문중의 기록유산이 우리 모두의 공동체 자산으로 거듭나는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의 대표 유물은 인조 어필 '낙주재 현판', 사명대사 친필 '용담선조유고' 등이다. 특히 1837년 제작된 '송은선생문집 목판'은 주목할 만하다. 고려 말 문신이자 학자인 송은 박익의 시문을 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자료는 그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에 등재되었다. 밀양 지역에서 보관되어온 이 귀중한 유산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전국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지역 내 여러 문중이 학문을 잇고 스승의 뜻을 전하고자 정성껏 보존해온 다양한 고문서와 목판들이 전시된다. 밀양 선조들의 지혜와 학문적 유산이 어떻게 세대를 거쳐 보존되어왔는지, 그리고 그 기증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밀양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주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그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기획했다"며 "전시장을 찾아 기증유물에 담긴 기억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8월 9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