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새로운 문학 양식인 디카시의 22주년을 기념하는 제19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이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고성에서 열린다.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고성군, 창신대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제12회 디카시작품상에 이병일 시인의 「압정」이 선정돼 수상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2시에는 유스호스텔 컨벤션홀에서 개막식을 시작한다. 이어 장산숲으로 자리를 옮겨 디카시 발원 22주년 도약전을 오픈해 30일까지 전시된다. 장산숲은 2004년 디카시 문예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징적 공간이다. 이곳에는 '디카시 발원지 표지'와 한국디카시연구소 죽사갤러리가 조성되어 있어 전국의 디카시 동호인과 문학인들이 찾는 대표 문학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디카시는 2004년 경남 고성의 지역문예운동에서 출발해 오늘날 국내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국제적 문예분야로 성장했다. 사진 기호와 문자 기호의 융합이라는 특유의 미학을 지닌 이 장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서정 양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은 이러한 역사와 성취를 보여주는 국제 문예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개막식의 핵심은 제12회 디카시작품상 시상식이다. 계간 《디카시》에 발표된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이 상은 '디카시'라는 장르 명칭으로 수여되는 디카시 분야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한국 문단의 유수 시인들이 수상하며 디카시의 미학적 수준과 분야적 위상을 높여왔다.
심사는 사진기호와 문자기호의 융합이라는 디카시 특유의 미학을 얼마나 깊이 있게 구현했는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심사위원단(이정록·최광임)은 이병일 시인의 「압정」에 대해 "사진기호와 문자기호 사이의 간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디카시의 미학적 가능성을 확장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절제된 언어와 이질 비유의 긴장, 다층적 상징의 확장을 통해 디카시의 매체적 정체성과 문학적 깊이를 동시에 성취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병일 시인은 1981년 전북 진안 출생으로 2007년 《문학수첩》신인상과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이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 「옆구리의 발견」, 「아흔 아홉개의 빛을 가진」, 「나무는 나무를」, 「처음 가는 마음」과 산문집 「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등을 펴냈으며 현재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디카시는 경남 고성에서 시작되어 이제 세계 여러 나라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국제적 문예분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이 디카시의 역사적 발원지와 문화사적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디지털 시대 새로운 문학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