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이 농특산물판매장을 리모델링해 ‘산청군 평생학습센터’로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2026년 준공 예정인 평생학습관(산청읍 옥산리)과 연계해 읍·면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거점형 학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경남 지역 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33.6%로 전국 평균(39.4%)보다 낮아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이승화 군수는 “첫 시범강좌는 주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중심 평생학습을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센터가 정착되면 산청읍 학습관·면 단위 학습센터까지 연결해 ‘15분 생활학습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 제공)
이승화 군수는 “첫 시범강좌는 주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중심 평생학습을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센터가 정착되면 산청읍 학습관·면 단위 학습센터까지 연결해 ‘15분 생활학습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 제공)

센터는 본격 운영에 앞서 올해 두 차례 시범강좌를 편성했다. 1차 강좌는 △디지털 △인문학 △어학 △자격·기술 △농업 등 5개 영역, 13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챗GPT와 친구 되기’ ‘숏폼 영상 만들기’처럼 인공지능 활용과 1인 미디어 제작 수요를 겨냥한 강좌가 눈길을 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서 50대 이상의 62%가 “생계·취미 목적으로 AI·영상 편집 학습 의향이 있다”고 답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방과후 교사나 지역아동센터 지도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지도사’ 자격 과정도 새로 개설돼, 자격취득→취·창업을 연계하려는 수강 신청이 몰렸다.

지역 특화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산청기록가’ 과정은 아크릴화·수채화·캘리그라피를 접목해 주민이 직접 고향 풍경을 기록하고, 결과물을 전시·아카이빙까지 연결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의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300만 원을 확보했다. 군은 결과물을 디지털 캘로그북으로 제작해 산청군 문화관광 누리집과 연동하고, 2025년 경남도민예술제 초청 전시를 추진한다. 

유네스코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는 “주민 참여형 기록 프로젝트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평가한다.

센터는 모든 강좌에 QR 출결·만족도 조사 시스템을 도입해 강좌 종료 직후 수강생 의견을 실시간 수집한다. 

1차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난이도·시간대를 조정한 뒤 10월 2차 시범강좌를 열고, 2026년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군은 노년층 디지털 문해도를 고려해 ‘스마트폰 왕초보반’을 주·야간 모두 편성하고, 농업기술센터·로컬푸드협동조합과 협업해 ‘생산·가공·마케팅’ 일괄 교육을 신설할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소규모 농가가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에 진입하려면 최소 60시간 이상의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

시설 면에서도 접근성에 공을 들였다. 건물 1층은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를 설치했고, 강의실 가구는 높낮이 조절형 책상·의자로 교체해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사용하도록 했다. 

내년에는 AR·VR 장비 12대를 도입해 ‘가상 농업 실습’ ‘메타버스 영어 회화’ 같은 체험형 수업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메타버스 기반 학습이 20시간 이상 지속될 때 학습자의 문제해결력이 15% 향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승화 군수는 “첫 시범강좌는 주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중심 평생학습을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센터가 정착되면 산청읍 학습관·면 단위 학습센터까지 연결해 ‘15분 생활학습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향후 5년간 평생교육 예산을 연평균 12% 늘리고, 기업·대학·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산청 평생학습 협의체’를 출범해 민·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