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3 일 시청 시민홀에서 ‘2025 년 제1회 출산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저출산 문제에 맞서는 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제정한 「창원시 출산의 날 기념에 관한 조례」로 매년 7 월 3 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기념식은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주관하고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세계부부의날위원회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생명의 소중함과 출산의 가치를 함께 나누었다. 다자녀출산 모범가정, 저출산극복 전담홍보반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힘써준 유공자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주최하고 세계부부의날위원회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생명의 소중함과 출산의 가치를 함께 나누었다. 다자녀출산 모범가정, 저출산극복 전담홍보반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힘써준 유공자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창원시 제공)

시는 다자녀 출산 모범가정 3가구, 난임 부모 멘토단, 출산 홍보 전담반 등 9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공동 육아 품앗이, 주거 · 보육 상담, 출산 인식 개선 캠페인 등으로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참석자 전원이 ‘7 월 3 일 창원시 출산의 날’ 문구가 적힌 부채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펼쳐 “출산 바람이 도시 전체에 불기를” 염원했다.

조례에 따르면 창원시는 기념일 전후로 출산 친화 주간을 운영하고, 출산·보육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창원패밀리 포털’을 가동한다. 포털은 출산 장려금·다자녀 우대 카드·맞춤형 보육 서비스 신청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며, 2024년 하반기에는 산후조리원 공실 현황과 돌봄 매칭 기능이 추가된다.

출산 장려금은 2025 년부터 첫째아 200 만 원, 둘째아 400 만 원, 셋째아 이상 700 만 원으로 확대된다. 특히 셋째아 이상은 출생 후 5년간 매년 20 만 원 상당 지역화폐가 지급돼 육아 용품 구입에 활용할 수 있다. 주거 지원도 강화된다. 다둥이 가구가 전세로 이주할 경우 이자 차액을 최대 3년간 보전하며, 신혼부부·다자녀 공공임대주택 300호를 내년 12월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민·관 협업 모델도 속도를 낸다. 시는 관내 21개 기업과 ‘패밀리 프렌들리 거버넌스’를 맺어 배우자 출산휴가를 법정 10일에서 15일로 늘리고, 두 자녀 이상 임직원에게 유연근무제를 의무로 시행하도록 권장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참여 기업이 2026년까지 50곳으로 늘어나면 ‘일·가정 양립 선도 도시’ 브랜드를 전국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해소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난임 치료비 지원도 확대된다. 기존 전액 시비(市費)로 난임부부 600쌍에게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하던 정책을 내년부터는 800쌍·2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신생아 의료비는 출생 후 12개월 이내 필수 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 2회를 포함해 최대 50만 원을 지원한다. 이러한 정책은 창원의 합계출산율이 2019년 0.79명에서 2023년 0.93명으로 상승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기념식을 출발점으로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8 월에는 ‘아빠 육아 인문학 교실’이 열려 아버지 역할과 가족 심리를 다룬다. 10 월 출산 친화 박람회에서는 산후 건강 관리, 영유아 안전교육, 육아용품 플리마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출산의 날 기념식은 단순 기념이 아니라 시민이 출산 친화 도시를 함께 만드는 약속”이라며 “청년이 미래를 걱정 없이 설계하고 부모가 육아를 행복으로 느끼는 창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원시는 2030년까지 출산 친화 지수(출생아 수 대비 가임 여성 인구)를 1.2로 높이고, 합계출산율을 1.05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공 산후조리원 확충 ▲다자녀 교통 패스 확

대 ▲실내 놀이터 10곳 추가 조성 등을 추진한다. 교육청과의 협업으로 어린이집·유치원 교직원 학부모 상담 프로그램을 상설화해 ‘육아 공동체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