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권 주민이 지역 안에서 응급·분만 같은 필수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서부의료원 건립 사업이 핵심 행정 절차를 넘었다. 경상남도는 진주시 정촌면 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지구에 들어설 서부의료원 건축허가가 지난 3월 26일 승인됐다고 3월 30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서부의료원 설립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큰 행정 문턱이 정리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남도는 실시설계 완료와 공사 발주를 거쳐 올해 하반기 착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잡아 2029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878.98㎡ 규모의 300병상 종합병원으로 계획됐다. 18개 진료과목을 두고 감염병 대응 격리병실, 호스피스 병동, 분만실 등을 갖춰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응급·필수의료 기능을 맡는 공공의료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기반도 최근 더 구체화됐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2025년 물가 상승분과 감염병 대응 음압시설 설치비를 반영해 서부의료원 건립 총사업비를 1881억원으로 확정했다. 건축허가까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는 실시설계, 공사 발주, 개원추진단 구성, 법인 설립 같은 후속 절차가 사업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이번 건축허가를 두고 사업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갖췄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부의료원은 단순한 병원 신설을 넘어 서부권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다시 세우는 사업이다. 남은 과제는 착공과 개원 준비가 일정대로 이어져, 2029년 목표가 실제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연결되도록 행정의 실행력을 유지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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