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8일 을지연습을 앞두고 12일 오전 10시 도청 삼다홀에서 통합방위협의회 회의를 열어 통합방위 '을'종 사태 선포를 심의했다. 이번 연습은 지난해 '병'종 사태에서 한 단계 격상됐으며, 작전을 지휘하는 책임 지휘관도 제주경찰청장에서 해병대 제9여단장으로 올라갔다.

제주도가 을지연습 대비 통합방위 을종 사태 선포를 심의하고 작전 책임 지휘관을 제주경찰청장에서 해병대 제9여단장으로 격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가 을지연습 대비 통합방위 을종 사태 선포를 심의하고 작전 책임 지휘관을 제주경찰청장에서 해병대 제9여단장으로 격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의장으로 주재한 회의에는 송영훈 도의회 의장, 최은희 도교육청 행정부교육감, 해병대 제9여단장, 제주경찰청장,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국군 제5007방첩부대장,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등 도내 유관기관·단체장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해병대 제9여단의 군사 계획 및 사태 조치 사항 보고에서 출발해 '을'종 사태 선포 건의, 위성곤 의장의 심의·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을지연습에 앞선 위기관리 연습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 내 안보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사태 선포 절차를 숙달했다. 또한 2026년 을지연습 계획과 하반기 통합방위 업무 추진 계획을 점검했으며, 민·관·군·경을 아우르는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를 재확인하고 지역 통합방위 태세 확립을 다짐했다.

위 지사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평소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이번 훈련에 모든 참가 기관이 실전과 같은 자세로 임해 위기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제주도의 통합방위 태세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참가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세심히 살피고, 훈련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사전 홍보와 안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년 을지연습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전역에서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의 총체적인 비상대비 태세를 정비하고 강화하는 전국 규모 훈련이다. 연습 기간에는 복합적인 상황을 가정한 도상 연습, 기관장 주재 전시 현안 과제 토의, 한국방송공사(KBS) 제주방송국 등 국가중요시설 테러·재난 대비 유관기관 합동 훈련, 공습 대비 전국 민방공 대피 훈련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