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한화시스템이 우주산업 협력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로 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1일 하원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한화시스템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기반시설 추가 확충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는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이 2023년 7월 체결한 '제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거둔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화시스템이 제주 우주센터를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조립·시험(AIT) 시설이다.
양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업무협약의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을 고도화할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핵심 기반시설(인프라) 추가 확충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가 지정 협력도 논의 대상에 오른다. 제주도는 한화시스템의 성공적인 제주 안착과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행정·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5극 3특 성장엔진' 사업 관련 핵심 현안 건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현재 제도는 설비 투자금액의 인정 범위를 '사업장 내 구축'으로만 한정해, 우주 공간에 쏘아 올려 궤도에 올린 뒤 지상에서 원격 관제하는 인공위성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제주도는 원격으로 운용·관제하는 기계장비 구입비용도 설비투자로 인정받도록 중앙부처에 규정 개정을 적극 건의하고, 한화시스템과 공동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도 주요 논의 사항이었다. 한화시스템이 최근 우주 사업 부문 채용을 시작한 만큼, 양측은 제주우주센터 가동과 연계해 도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제주도는 도내 대학(제주대, 한라대)과 특성화고(한림항공우주고)와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력이 제주에서 꾸준히 배출돼 실질적인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면담 이후 위성곤 지사는 제주우주센터 내 관람실과 청정도 10만 클래스의 첨단 클린룸, 열진공챔버 등 환경시험시설을 둘러보며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조립·시험 인프라 현황을 점검했다. 위성곤 지사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제주가 대한민국 우주 경제의 전초기지로 자리잡는 출발점"이라며, "우주산업이 제주의 새로운 도약과 청년들의 미래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