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진해의 저녁, 운동장 한가운데에 선 군악대 연주와 불꽃이 올해 군항제의 문을 열었다. 경상남도는 3월 27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4회 진해군항제 개막식에 박완수 도지사와 주요 내빈, 시민·관광객 등 4000여 명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추모제에서 출발해 1963년부터 본격적인 벚꽃 축제로 자리 잡았고, 올해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흘 동안 진해구 중원로터리와 진해루 일원에서 이어진다. 창원시는 올해 축제를 단순 관람형이 아니라 머무르고 참여하는 체류형 축제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은 홍보영상과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육·해·공군 등 12개 팀 기수단 입장, 개막선언, 군악대 합동 연주, 불꽃쇼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박 도지사가 인터뷰 형식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 도지사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에 더해 관광 같은 서비스 산업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경남 관광의 저변을 넓히는 데 군항제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진해군항제를 부울경 대표 관광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글로벌 홍보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군항제는 익숙한 봄꽃 풍경에 공연과 야간 콘텐츠, 산업 행사를 더한 구성이 눈에 띈다.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고,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해군사관학교와 군항11부두에서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이순신방위산업전도 예정돼 있다.
군항제의 무대는 운동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원로터리 일원에서는 군항빌리지와 군항 브랜드 페어가 운영되고, 밤 시간대에는 군항 나이트 페스타가 열리며,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등에서는 군부대 개방행사도 진행된다. 봄의 거리와 군항도시의 공간이 함께 축제장이 되는 셈이다.
박완수 지사는 “앞으로도 진해군항제가 사랑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제 현장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벚꽃과 공연, 야간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개막 첫날 분위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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