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야간 돌봄 부담을 덜고,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발달장애인 야간주거생활서비스 시범사업’을 본격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야간돌봄 부담 경감과 자립 지원을 위해 발달장애인 야간주거생활서비스 시범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야간돌봄 부담 경감과 자립 지원을 위해 발달장애인 야간주거생활서비스 시범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그동안 발달장애인 돌봄은 대부분 가족, 특히 부모에게 집중되어 왔다. 야간 돌봄 공백은 보호자의 심리적·육체적 부담을 가중시켜 왔고, 발달장애인의 독립적 생활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의사결정 능력과 일상생활 능력을 키워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남도는 지난 6월 시군 공모를 통해 사천시, 거제시, 산청군, 합천군 등 4곳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업은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추진되며, 지역별로 8명씩 총 32명의 성인 발달장애인(만 18세 이상)이 참여한다.

서비스는 1일 2~4시간, 주 2~4회씩 제공된다.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행동분석가 등 전문 돌봄 인력이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신체활동, 가사활동, 금전관리, 의사소통 지원 ▲지역사회 활동 및 직업활동 참여 ▲건강관리와 응급의료 지원 ▲위기 대응 및 의사결정 보조 ▲주택 계약·관리 등 다양한 맞춤형 주거생활 지원을 펼친다.

특히, 이번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경남도는 지난 8월 4일부터 5일간 주거생활지원사 전문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총 20명이 선발돼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지원, 주거 돌봄 실무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김동희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주간 돌봄 위주에서 야간 돌봄으로 범위를 확장해 발달장애인의 일상 자립을 적극 뒷받침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존엄한 삶을 위한 통합적 자립지원 모델로 발전시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국정기획위원회에 ‘발달장애인 야간주거생활서비스 운영지원 시범사업’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향후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