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마암면 두호마을에서 31일 '토종 밀사리 체험' 행사가 열려 소비자 가족 30여 명이 전통 밀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사)고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올해 5회째를 맞이했으며, 어린이 동반 가족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됐다.

밀사리는 보릿고개 시절 설익은 밀을 베어 불에 그을려 껍질을 벗긴 뒤 알맹이를 먹던 전통 식문화다. 오늘날 도시 주민들에게 거의 잊혀진 풍습이지만, 농촌 세대의 소중한 식문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가 가족들은 이날 풏밀을 직접 구워 먹으며 전통 식문화를 몸소 경험했다. 밀대롱으로 비눗방울을 불기, 물고기 만들기, 물총놀이 등 다양한 주제별 체험을 즐겼고, 토종 앉은키밀로 전을 만드는 요리 활동도 함께했다. 각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참여하며 우리 농산물과 전통 먹거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구성됐다.
센터 측은 이번 체험을 통해 토종 종자의 소중함을 알리고,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접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참가 가족들이 자녀와 함께 우리 농촌문화를 오감으로 즐기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세대 간 문화 전승이라는 의미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고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김명희 대표는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우리 먹거리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여성농업인센터를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하고 의미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