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국가숲길 제1호인 지리산둘레길의 12개 구간에서 대표식물 14종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축제·먹거리·체험 프로그램 등 산림관광 특성화에 나선다. 도는 2012년 지리산둘레길 개통 이후 연간 이용객이 감소하고 산촌지역 활력이 저하되자, 처음으로 전체 관속식물상을 조사해 관광자원 가치가 높은 식물들을 선정했다.

경남도가 지리산둘레길의 12개 구간에서 대표식물 14종을 선정해 지역 축제와 연계한 산림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제공)

대표식물은 지역의 역사, 문화, 기존 축제, 특산물 등과 연계해 구간별로 특색 있는 산림관광 콘텐츠로 육성될 예정이다. 하동군은 6개 구간에서 8종이 선정됐는데, 하동호는 대나무, 삼화실은 돌배나무, 대축은 매실나무, 하동읍은 하동송림, 대축~원부춘은 대봉감, 가탄은 왕벚나무·차나무·산철쭉이 대표식물으로 지정됐다. 특히 가탄 구간의 왕벚나무와 차나무, 산철쭉은 화개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형제봉철쭉제 등 기존 지역축제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산청군은 4개 구간에서 4종이 선정됐다. 수철~성심원 구간의 고로쇠나무, 운리의 나도승마, 덕산의 참나무림, 덕산~위태의 고종시가 대표식물이다. 이 중 나도승마는 산청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도는 캐릭터 제작과 멸종위기식물 보호 캠페인 등 생태관광 및 환경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함양군은 2개 구간에서 금계~동강의 옻나무와 동강~수철의 박달나무가 대표식물로 선정됐으며, 옻나무는 마천골 산나물축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선정을 통해 지리산둘레길의 이용객 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의 특색 있는 산림관광 자원을 개발·활용함으로써 산촌지역의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