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늑도 유적에서 2,000년 전 동아시아 해상교역 거점의 흔적이 대거 확인됐다. 사천시는 지난 6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늑도 유적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5월 29일부터 진행한 발굴 결과를 시민 및 학계와 공유했다.

사천시가 6월 8~9일 늑도 유적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2,000년 전 동아시아 해상교역 거점의 흔적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사천시 제공)

이번 현장설명회는 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나누고,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수립하는 데 주민 의견을 반영하려는 취지도 담겼다. 조사기관 경상문화유산연구원은 11일간 발굴 작업을 통해 주거지 7동, 수혈 14기, 주혈 13개 등 총 34기의 유구를 새로 확인했다.

첫날인 8일에는 관계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튿날 9일에는 고병호 사천문화원장과 문화원 회원들이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측은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유구와 유물을 상세히 설명하며 현장을 안내했다. 참석자들은 고대 국제 무역항으로서 늑도가 지녔던 역사적 위상을 재확인하고, 이번 조사로 유적의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천포와 남해 창선 사이에 위치한 늑도 유적은 섬 전체에 걸쳐 대규모 복합 유적이 형성되어 있다. 과거 중국과 낙랑, 왜(일본)를 잇는 활발한 해상 교역을 증명하는 중국계 화폐인 반량전·오수전과 왜계 야요이 토기 등이 대거 출토되었다. 이런 이유로 한국 고대사 연구의 핵심 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현장설명회를 찾아주신 전문가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청 및 관계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발굴된 유구를 보존·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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