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6일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을 창원국가산업단지로 초청해 제조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내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정부의 2027년 예산 편성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경남 제조현장의 애로사항을 중앙부처에 직접 전달하고, 핵심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행보였다.

경상남도가 26일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을 창원국가산업단지로 초청해 제조현장을 방문하고 2027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경상남도 제공)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태곤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과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산업 소관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현장에서 제조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고용·수출·기술개발 등 실질적인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를 통해 경남 제조업의 현주소를 중앙 예산 담당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남도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중점 건의한 사업은 두 가지다. 첫째는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구축'으로, 경남이 보유한 전국 2위 규모의 스마트공장 인프라(3,014개사)를 바탕으로 대규모 제조데이터 기반의 AI 전환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미 선제적으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해왔으며, 이를 국가 차원의 AI 혁신으로 확대하려는 취지다.

둘째는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지정'이다. 우주항공산업의 핵심인 독자 엔진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부품 산업 생태계를 경남에 조성해 글로벌 항공 시장을 선점하려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2월 이 사업에 대한 공모 신청을 마쳤다.

경남도는 두 사업이 경남 제조혁신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 방문이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정부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국비사업의 필요성을 직접 전달하는 기회가 되도록 한 것이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이 직접 창원을 찾아 제조현장의 고충을 확인한 만큼 경남의 내년도 예산 편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그간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소관 부처와 국회, 기획예산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신규사업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설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