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용문사에 보관된 보물 제1446호 괘불탱이 부처님오신날인 24일 일반인을 위해 공개됐다. 18세기 중반 이후의 불화 양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불교 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용문사 괘불탱은 삼베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중앙에 석가여래를 배치하고 양옆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한 삼존도 형태다. 석가여래와 두 보살을 입상으로 표현해 수직 구도의 장엄함을 극대화했다. 삼베라는 재료와 세밀한 필선 표현 기법에서 조선시대 말기의 전형적인 불화 양식이 잘 드러난다.
괘불탱은 사찰에서 대규모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앞뜰에 걸어놓고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큰 불교 그림이다. 불화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승려와 신도가 함께 참여하는 주요 행사의 중심이 돼 왔다. 부처의 도량을 현실 공간에 재현하고 집단 신앙의 대상이 되는 종교적, 미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용문사 괘불탱은 지역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 부처님오신날에 이를 공개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전통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용문사는 경남 남해의 역사 깊은 사찰로, 이번 공개를 통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