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7 월 5 일부터 대산면·북면장애인·호계·용원·소사 파크골프장 5곳의 사용료를 받는다. 「창원시 파크골프장 관리 및 운영 조례」에서 정한 3년간의 무료 시범 운영 기간이 종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지난달까지 잔디 식재·화장실 추가·그늘막 보강 등 시설 개선을 완료하고, 창원시설공단 통합예약시스템에 파크골프 모듈을 신규 탑재해 유료 전환 첫날부터 모바일·PC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에 요금을 받는 5개소는 18홀 기준 성인 1일 3,000원, 18홀 추가 2,000원을 받는다. 창원시민과 70세 이상은 30 % 감면돼 각각 2,100원, 1,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는 면제 대상이다. 잔디 식재가 끝나지 않은 장천·가포·풍호·광석골 파크골프장은 2026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유료 전환된다.
시 체육진흥과는 유료화 수입을 코스 품질 유지와 안전 인력 확충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이용객이 많은 대산면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13만 라운드가 기록됐는데, 유료화 이후에도 연 11만 라운드 이상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근거로 시는 2025년 유지관리 예산을 3억5,000만 원에서 5억2,000만 원으로 증액 편성했다. 예산의 40 %는 잔디 교체·배수로 보수, 30 %는 인근 마을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카트·용품 대여소 설치에 활용된다.
이용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5개소 모두 의료인력을 배치하고 기존 2대였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3대로 늘렸다. 기상청 폭염 위험도 시범 예보에 맞춰 ‘폭염쉼터’ 간이 냉방 시설 12개소를 운영하며,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날 경우 간호인력이 5분 내 의무실로 이송하도록 대응 절차를 시연했다. 또한 26 ℃ 이상 고온 주의보가 발령되면 오후 2시부터 1시간 코스를 일시 폐쇄하고 그늘막 아래에 냉수·이온음료를 비치한다.
예약·결제 시스템은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사용자는 창원시설공단 포털 또는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 후 ‘관내·관외·연령’이 자동 구분돼 감면 대상이면 할인가가 실시간 표시된다.
기존 무료제 때 매표소 앞 신분증 확인에 평균 20분이 걸렸으나, 새 시스템 도입으로 대기 시간을 5분 이하로 줄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8월 중에는 ‘라운드 현황 실시간 조회’ 기능이 추가돼 이용자는 코스별 공 차례를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유료화가 동호인 수·지역경제에 미칠 영향도 분석했다. 경남 파크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회원 등록자 중 38 %가 창원시민으로 도내 최다다. 시는 이용료 부과가 신규 진입 장벽이 되지 않도록 ‘초보 클리닉 데이’를 월 2회 무료로 운영하고, 파크골프 지도자 양성과정을 개설해 연 50명 이상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체육진흥과 자체 분석으로는 유료화 후에도 대산면 파크골프장 주변 식당·카페 매출이 연 9억 원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철 체육진흥과장은 “경남·전국 다수 지자체가 이미 유료화를 시행해 코스 품질과 이용 질서를 함께 잡고 있다”며 “창원은 늦게 시작한 만큼 예약 시스템과 무더위 대응을 선제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행 초기에는 회원가입 등으로 입장 시간이 지연될 수 있지만 안내 인력을 증원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은 두 갈래다. 먼저 2024년 하반기 이용 패턴을 분석해 요금 체계·감면 폭을 재검토한다. 둘째로 2025년에는 풍호 파크골프장을 국제규격 27홀로 확장해 전국 대회 유치 기반을 확보한다.
시는 대회 개최 시 숙박·외식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단일 행사당 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유료화 정책이 고령층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의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