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가 1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전남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홈 개막전을 치르며 새 시즌의 막을 올렸다. 경기장은 1만여 명의 관중으로 채워졌고, 경기 결과가 1대4로 기울어진 뒤에도 팬들은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K리그2의 시즌 초반 열기는 이제 ‘경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개막 라운드부터 2만4천여 명이 경기장을 찾는 사례가 나오는 등, 2부 리그가 지역 문화 소비의 장으로 빠르게 자리 잡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그 흐름 속에서 창원축구센터를 메운 1만 관중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지역이 주말 저녁을 ‘현장 경험’으로 선택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날 경기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최학범 경상남도의회 의장, 지역 금융권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도지사는 시축에 나서 홈 개막을 알리며 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도 차원의 지원 의지도 함께 밝혔다. 관중석은 유니폼과 머플러를 두른 팬들로 빠르게 색을 채웠고, 가족 단위 관람객도 적지 않아 “시즌 첫 홈경기” 특유의 들뜬 공기가 이어졌다.
경기 내용은 쉽지 않았다. 경남은 경기 초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뒤 실점을 거듭하며 0대4까지 끌려갔지만, 흐름이 완전히 끊긴 뒤에도 공격의 리듬을 놓지 않으려 했다. 후반 39분(84분) 조진혁이 만회골을 넣자 관중석은 한꺼번에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결과와 별개로 ‘홈에서 끝까지 버틴 장면’이 남았다. 경남은 오는 3월 7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기 전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채워준 도민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며 “경남FC가 승리의 기쁨뿐 아니라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구단이 되도록 지원과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 밖은 축제에 가까웠다. 해군 취타대 공연과 팬 사인회, 프리킥 챌린지와 축구 빙고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경기 전후의 시간’까지 관람 콘텐츠로 채웠다. 경남도는 개막전에서 확인된 관심을 바탕으로 구단 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지역 밀착형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성적의 반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이 다음 홈경기에도 같은 기대감을 품고 다시 발걸음하도록 ‘경험의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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