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장기간 표류해온 '진해신항 연도 해양문화공  조성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해양산업계는 이번 정부 기조를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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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해양 주권 강화와 해양산업 거점 확보를 목표로 해수부의 부산 이전계획을 공식화 했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권의 대형 해양 프로젝트들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진해신항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 '진해신항 랜드마크' 연도 해양문화공간…13년간 표류

진해신항은 부산항 신항과 연계해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 개발 중인 핵심 항만이다. 이 중에서도 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은 항만 배후 해역을 품은 연도 일대에 시민 휴식.관광.문화공간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 부족과 부처 간 협의 지연 등으로 수년째 진척 없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지난 2012년 최초 계획이 수립된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가시적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실망감도 컸다.

하지만 해수부의 부산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진해신항  관련한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조명되고 있으며, 연도 해양문화공간 사업도 재추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 창원시,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정비…항만비즈니스센터도 기대

창원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을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의 기반으로 삼고 국비 확보 및 민간 투자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문화체험시설과 더불어 '항만비즈니스센터'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항만비즈니스센터는 △항만물류기업 입주 △항만운영사 사무공간 △통관·무역·포워딩 기업 공간 △회의·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종합항만지원복합시설로, 진해신항 개발과 연계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단순한 물류 중심 항만이 아닌 관광, 문화, 생태 기능이 조화된 복합해양기지  진해신항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해수부 이전에 발맞춰 사업 추진 로드맵을 재정비하고 조속한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권도 발 빠르게 반응…시의회·행정, 정부에 촉구

지역 정치권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창원 지역 국회의원들은 “진해신항 개발은 단순한 물류시설이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한 통합기반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며 해수부 이전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한상석 창원시의원은 “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부산항 신항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창원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진해신항 착공과 동시에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석 창원시의원
한상석 창원시의원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 조성민 국장은 “진해신항 건설은 약  28조 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발 면적의 약 70%가 진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효과는 부산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 지역사회, “이번엔 달라야”…정책적 의지와 예산 배정이 관건

연도 해양문화공간은 단기적 개발이 아닌 지속가능한 해양친화형 복합 공간을 지향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공존하며 해양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관건은 중앙정부의 정책 의지와 예산 배정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해수부 이전 논의가 명실상부한 지역균형발전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

진해신항의 복합 개발과 연계된 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