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실크의 은은한 빛이 필리핀 마닐라 밤하늘을 수놓았던 70일간의 여정이 7월 31일 막을 내렸다. 한국문화원 내 600㎡ 전시 공간은 ‘실크등 터널’과 남강유등축제 홍보관, 소망등·한복 체험 코너로 꾸려졌고, 5,500명의 관람객과 6,000여 회의 SNS 조회수를 기록하며 ‘K-라이트’라는 새로운 한류 키워드를 현지에 각인시켰다.

이번 ‘한국의 빛-진주실크등’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K-아츠 사업과 연계하여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의 아시아 3개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전시로, 첫 순회 국가인 필리핀 전시를 통해 방문객과 현지인들에게 진주실크등의 은은한 빛으로 표현되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진주시 제공)
이번 ‘한국의 빛-진주실크등’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K-아츠 사업과 연계하여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의 아시아 3개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전시로, 첫 순회 국가인 필리핀 전시를 통해 방문객과 현지인들에게 진주실크등의 은은한 빛으로 표현되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진주시 제공)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부터 본격 확대한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 사업 41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정부는 “15개 공연·11개 전시·15개 강좌를 32개국 49개 도시로 순회 배치해 물류비를 최대 40% 절감했다”고 밝히며, 그 대표 사례로 ‘Lights of Korea, Jinju Silk Lanterns’를 꼽았다.

진주실크등의 글로벌 행보는 이미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그 위용을 드러냈다. 상파울루와 니테로이, 브라질리아에 이어 예수상(Christ the Redeemer)에 한복 패턴을 입힌 프로젝션 맵핑 행사로 현지·해외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10만 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브라질 문화전문 매체 Haps Korea는 “한국 전통공예가 거대한 랜드마크를 스크린 삼아 구현된 것은 전례 없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진주시는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전시장에서 열린 ‘한국의 빛-진주실크등’필리핀 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전시장에서 열린 ‘한국의 빛-진주실크등’필리핀 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진주시 제공)

이번 필리핀 전시장에서 가장 인기였던 남강유등축제 홍보관은 오는 10월 국제축제협회(IFEA) 아시아지부가 선정한 ‘2025 아시아 야간경제구역’ 사례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진주시는 유등 축제가 연간 250만 명을 유치하며 지역 야간관광 매출에 기여한 경험을 앞세워, 실크등 전시를 “점(展)에서 선(仙)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진주시는 앞선 브라질에서의 전시 성공과 최근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헌터스>, <오징어게임> 등의 K-콘텐츠에 대한 열띤 해외의 호응을 바탕으로, 남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순회전시는 물론 향후 유럽·미주지역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진주의 전통공예와 실크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는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필리핀 전시에는 진주실크등 터널과 함께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홍보관, 소망등 키트 제작체험, 한복 체험 등이 전시 공간 내 마련되어 현지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전시 관련 SNS 누적 조회수 6000여 회, 누적 관람객 약 5500명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진주시 제공)
특히 이번 필리핀 전시에는 진주실크등 터널과 함께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홍보관, 소망등 키트 제작체험, 한복 체험 등이 전시 공간 내 마련되어 현지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전시 관련 SNS 누적 조회수 6000여 회, 누적 관람객 약 5500명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아시아 3개국 순회전시의 시작인 필리핀 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매우 기쁘며, 앞으로 남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전시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이어 “내년 2026년도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로 전시 콘텐츠를 다양화하여 프랑스,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진주실크등을 선보일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진주실크등 전시를 통해 국제 무대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9월 1일 ~ 10월 17일)·베트남(10월 26일 ~ 12월 31일) 순회 일정은 현지 한국문화원 SNS를 통해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예약 링크를 달라”는 댓글이 잇따르며 조기 흥행을 예고했다. 2026년에는 파리·베를린·뮌헨 등 유럽 6개 도시 투어가 추진 중이며, 문화교류 140주년 기념 프로그램과 연계해 실크·한복·등(燈)을 융합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에 마무리된 필리핀 전시에 이은 ‘한국의 빛-진주실크등’ 순회전시 일정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베트남에서 10월 26일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진주시 제공)
이번에 마무리된 필리핀 전시에 이은 ‘한국의 빛-진주실크등’ 순회전시 일정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베트남에서 10월 26일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진주시 제공)

문화정책 전문가들은 “공예·조명·축제라는 세 가지 모티프를 융합해 ‘보는 전시’에서 ‘체험형 투어’로 확장한 점이 기존 해외 한류 행사와 차별화된다”면서, 투어링 K-아츠를 통해 진주실크등이 한류 3.0 시대의 대표 ‘K-크래프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