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문화예술회관은 오는 7월 25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은미 & 재즈 페스타’을 개최한다.
무대에는 486석 대공연장을 단숨에 휘어잡을 가창력의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선다. “거짓말처럼 이유 없이 맨발이 편했다”는 그는 1992년 이후 주요 공연에서 거의 예외 없이 맨발로 올라 ‘대한민국 라이브의 상징’이 됐다. 대표적인 발라드 ‘녹턴’‘괜찮을거예요’‘애인있어요’ 등 수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표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독보적인 보컬과 깊이 있는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잊지 못할 순간을 공유할 예정이다.
재즈 섹션은 서울재즈오케스트라 메인 보컬로 활동 중인 정화와 그가 이끄는 네 명의 재즈맨, 그리고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수상 경력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킴이 맡는다.
정화는 최근 보사노바·포스트모던 재즈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 층을 넓히고 있고, 마리아 킴은 “피아노를 노래하듯, 노래를 피아노처럼” 연주하는 즉흥성이 강점이다.두 아티스트의 컬래버는 올해 3월 재즈 페스티벌 ‘Slow Jam’ 이후 두 번째라 기대감을 높인다.
관람료는 1층 2만 원, 2층 1만 2,000 원이며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예매는 7월 9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함양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24일까지) 또는 현장 매표소(행사 당일)에서 할 수 있다.
함양문화예술회관은 2011년 개관 이후 486석 규모 대공연장과 205석 소공연장을 갖춘 군 단위 복합문화시설로, 올해 상반기 평균 좌석 점유율이 72%다.
전국 공연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방 중·소규모 공연장의 2024년 상반기 평균 점유율은 49% 수준이어서, 함양의 수치는 지방 평균을 20%포인트 이상 앞선다.
이번 공연은 ‘재즈=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발라드와 스탠더드를 한 무대에 배치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서 50대 이상 중 62%가 “AI 기반 음악 서비스나 숏폼 영상으로 재즈·클래식을 경험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공연장을 찾는 비율은 6%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쉽게 접하기 힘든 재즈라는 장르를 발라드와 함께 음악성과 대중성을 접목한 공연”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군민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선사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2부 순서에 포함된 ‘즉석 모션 세션’이다.
이은미가 객석 요청에 따라 기존 곡 템포를 재즈 왈츠·보사노바·펑크 리듬으로 변주하면, 피아니스트 마리아 킴과 정화 밴드가 즉흥적으로 화성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서울 재즈바 ‘클럽 에반스’에서 종종 선보여 호평받은 즉석 호흡을 지방 공연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무대는 함양군이 추진 중인 소도시 공연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수도권 편중이 심한 국내 공연시장에서 경상권은 공연 건수 9.4%·매출 7.6%를 차지한다.
군은 올해 하반기에만 클래식, 퓨전국악, K-팝 댄스 페스티벌 등 장르별 공연 7건을 추가 편성해 ‘30일마다 다른 공연’ 로드맵을 채웠다. 향후 재즈 페스타는 함양산삼축제와 연계한 ‘산삼 자락 재즈 나이트’(가칭)로 확대해 관광객 야간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예매 오픈 전 이미 군청 공식 SNS에 게시된 30초 티저 영상 조회 수가 4일 만에 1만 회를 넘어섰다. 특히 경남교육청이 발표한 ‘청소년 숏폼 콘텐츠 이용률’에서 고등학생 비중이 15%까지 급증했다는 통계에 힘입어, 회관은 숏폼 공모전을 열어 “30초 콘서트 리뷰” 참여자에게 MD 상품권을 증정한다.
함양문화예술회관은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실시간 예매 데이터를 분석해 좌석 가·중 가격제와 패밀리 패스 도입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은미 역시 “작은 도시에서의 라이브가 주는 긴장감과 에너지는 대형 공연장과 다르다”며 “재즈팀과 완전히 생생한 소리를 들려주겠다”고 전했다.
